최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매장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홈플런'이 진행 중이지만, 진열대가 텅 빈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고객과 점주 모두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홈플러스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매장 곳곳 텅 빈 진열대, 무슨 일이?
지난 10일,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을 방문해보니 식품층 곳곳에 빈 진열대가 눈에 띄었습니다. 원래 가득 차 있어야 할 제품들이 앞쪽 몇 줄만 채워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일부 제품들은 ‘준비 중’이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고, 직원들도 바쁘게 움직이며 빈 공간을 채우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한 고객이 “동서식품 옥수수차는 언제 들어오느냐”고 묻자, 직원은 “잘 모르겠다. 지금 있는 물건이 전부다. 물류 문제로 일부 제품이 입고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고객의 발길이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2. 점주들의 불안, "대금 정산 제대로 될까?"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만큼, 입점 업체들의 대금 지급 문제도 주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소상공인의 피해를 막기 위해 상거래 채권을 우선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지급 일정이 계속 번복되고 있어 점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한 임시점포 운영자는 “홈플러스에서 받아야 할 돈이 1억 2천만 원이나 된다. 지급 일정이 계속 바뀌면서 매장을 철수하려는 점포들도 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과거 티몬과 위메프가 대규모 할인 행사 후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전례가 있는 만큼, 홈플러스가 같은 길을 걷는 것이 아닌지 점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3. 고객 신뢰 회복이 급선무
현재 홈플러스는 '연중 최대 할인 홈플런'을 12일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추가로 2주간 ‘앵콜 홈플런’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할인 행사보다는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가전제품 매장 직원은 “요즘 홈플러스를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상품권을 소진하기 위해 오는 경우가 많다”며 “계속해서 원하는 제품이 품절되면 고객이 이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4. 홈플러스, 앞으로의 전망은?
홈플러스는 과거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는 과정을 겪으며 변화해왔습니다. 이번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불안 요소가 더 크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입니다. 고객 신뢰를 되찾고 점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홈플러스가 살아남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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